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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카카오뱅크, 불모지 태국 공략 성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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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왼쪽)와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이사가 지난해 6월15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SCBX 본사에서 진행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왼쪽)와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이사가 지난해 6월15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SCBX 본사에서 진행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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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뱅크가 한국을 넘어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사들의 불모지로 여기는 태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성공신화를 이룬 카카오뱅크가 해외 진출에도 성공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국 등 동남아 진출 본격화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태국 SCBX와 카카오뱅크의 컨소시엄에 중국의 위뱅크가 파트너로 참여했다"며 "3사 협의를 통해 오는 8월까지 태국 중앙은행에 관련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부터 태국 시암상업은행(SCB)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사 SCBX와 손을 잡고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입지를 탄탄히 다진 카카오뱅크는 해외 진출로 사업 확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태국의 경우 산업 전반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태국 중앙은행은 신규 디지털뱅크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카카오뱅크가 태국 진출에 성공할지는 국내 금융권에서도 관심사다. 태국은 그간 국내 금융사들에게는 '불모지'로 여겨졌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태국에 진출했던 국내 은행들이 태국 정부의 잔류 요청에도 대거 발을 빼면서 관계가 소원해졌고, 이후 태국 진출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해외법인들이 힘든 것은 현지 당국과의 관계를 다지기가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슈퍼뱅크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개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존에 축적해왔던 서비스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카카오뱅크의 철학과 특징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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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도 날았다…주담대 갈아타기 등 효과

카카오뱅크는 국내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전 분기 대비로는 46.9% 성장했는데,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지속적인 고객 유입, 여·수신, 수수료, 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낸 결과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대환 중심의 성장을 통해 1분기 기준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9조1000억원)대비 2조7000억원 늘었다. 전·월세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2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에도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수신 잔액은 전 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이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4조원 넘게 증가했다.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 분기 대비 1조원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요구불예금 증가 영향으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은 56.8%의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며 "상생, 포용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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