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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 몸사리는 日 기업들…동남아 진출 '러시'

최종수정 2013.09.13 11:19 기사입력 2013.09.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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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일본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시장 진출을 꺼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 이들은 저렴한 노동력과 급성장하는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한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본의 해외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지난해 1220억달러(약 132조43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것이고 2007년에 비해서는 67% 급증한 것이다. 국가별 대중국 투자를 보면 일본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일본의 투자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 상반기 일본의 대중국 투자액은 4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나 감소했다. 같은기간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55%나 급증한 10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일본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와 게임업체 닌텐도에 부품을 공급하는 쇼와는 첫 해외공장을 중국에서 건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태국 방콕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해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중국내 반일 감정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히라노 카주마사 쇼와 사장은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놔두고 싫어하는 곳으로 갈 이유가 없다"며 "우리 고객들은 태국보다는 중국에 더 많이 기반하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계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혼다 자동차는 지난달 5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태국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도요타 자동차도 지난 7월 2억3000만달러를 들여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동남아시아 투자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혼다와 도요타의 중국 생산량 규모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3.7%·10.4% 줄었다. 중국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중국의 최저 임금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일본 정부도 자국 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수십업달러를 투자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7월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공존하는 관계"라며 "아세안은 일본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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