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투자펀드, GKL 등 카지노株 편입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부 SRI펀드의 경우 보유 상위 종목에 GKL과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가 이름을 올려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파라다이스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GKL을 편입했다. 기업의 수익성, 성장성 등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환경, 지배구조, 지역사회공헌 등 윤리적 요인까지 고려해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는 사회책임투자 펀드가 도박주에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운용업계 관계자는 "각 운용사들이 수익률을 위주로 펀드를 운용하다 보니 본 취지와 달리 일반 주식형 펀드와 차별성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 인식에는 아직 '착한 기업=수익성 좋은 기업'이란 등식이 성립하지 않아 자금 모집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규모 펀드로 전락한 SRI펀드가 대부분"이라며 "SRI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 등 당근책을 부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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