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13명 29일부터 캘리포니아 라퀸타서 108홀 마라톤 돌입
무려 6라운드에 걸쳐 10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이다.
PGA투어 Q스쿨 최종전이 바로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 등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무대"라고 표현할 정도로 피를 말리는 사투의 현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6라운드짜리 마라톤 플레이인데다가 PGA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왕년의 스타들도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단 하루만 경기를 망쳐도 통과가 어려울 만큼 '좁은 문'이다.
강성훈에게는 그러나 이미 수차례 도전했던 경험이 있다. 2010년에는 공동 16위로 통과해 PGA투어에 입성했고, 지난해에는 막판 CMN호스피탈클래식 공동 3위로 상금랭킹 120위가 되면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격으로 병역특례를 받아 지난 4월 논산에서 4주간의 병역의무를 마치는 등 한국과 미국을 오가느라 상금랭킹 194위로 부진해 결과적으로 '재수'를 하게 됐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5)와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2)도 비슷한 처지다.
이번 Q스쿨은 더욱이 올해가 마지막이다. PGA투어가 내년부터는 Q스쿨 대신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상금랭킹 125위까지를 제외한 75명(126~200위)과 2부 투어격인 웹닷컴투어 상위랭커 75명 등 150명이 네 차례의 대회를 치러 50명에게 이듬해 투어카드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꿈의 무대'에 나가기 위해서 1년 내내 웹닷컴투어를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에게는 더 큰 동기 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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