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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브랜드 없어도 주가는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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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영원무역 일년새 두배 깡충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겉으로 내세울 대표 브랜드는 없어도 주가 상승률은 남부럽지 않다. 최근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는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들 얘기다.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OEM주의 투자 매력이다.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나타난 소비위축도 이들의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류 부문의 대표적인 OEM업체인 한세실업 은 작년 9월 6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일년만에 1만4000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현재 주가는 역대 가장 높아 연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과거 높은 실적 변동성으로 저평가 받았지만 작년부터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규모 생산설비와 시스템을 갖췄으며 과도한 외형증가보다 수익성 위주의 오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 도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24일 최고가 3만8100원을 기록하면서 일년만에 주가가 111.66%나 급등했다. 작년부터 주가가 꾸준히 오르다 올초 2월에 잠시 꺾이면서 2만원까지 떨어졌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대표되는 영원무역은 동절기 제품 판매 기대감과 함께 해외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화장품 OEM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도 최고가 행진 중이다. 국내 화장품 종목들의 전반적인 주가 강세 속에서도 더욱 두드러진다.

올초 주가가 1만6200원이었던 코스맥스비티아이 는 5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 24일 처음으로 4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역대 최고인 4만2550원을 또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코스맥스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84억원으로 작년도 영업이익 85억원을 이미 따라잡을 만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지주회사 분할로 최근 주식거래가 정지된 한국콜마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 9월 5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곧이어 반등하기 시작해 최근 1만5000원을 눈앞에 뒀다. 일년새 3배가 넘게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 됐다는 분석이다.

최종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6.3배로 중소형 화장품 기업 에이블씨앤씨나 코스맥스 대비 저평가된 부분이 크다”며 “분할 후에는 신규로 설립되는 제조회사 주가가 크게 상승해 저평가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콜마의 지주회사 분할기일은 10월1일로 다음달 18일까지 주식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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