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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업 때리기라는 장막뒤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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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서민경제가 그야말로 엉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내수위축으로 전이되면서 생활고를 호소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도 서민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책상에서 나오는 목소리일 뿐이다.

목소리만 크고 실질적으로 오는 혜택이 없다보니 서민들의 소외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대형마트와의 휴일영업 제한 싸움(?)에서 밀린 재래시장 상인들의 불만은 더 크다.
삼성이 올해 추석을 앞두고 온누리 상품권 구입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한 것은 이같은 서민들의 고통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올해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1인당 50만원씩의 온누리 상품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구매규모는 총 1300억원 가량이다.

삼성의 내수 시장 활성화 및 서민 경제 진작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관광상품권을 구입해 임직원 1인당 20만원씩 나눠줬다.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도록 해 내수 살리기에 동참한다는 의미였다.
또한 농어촌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430여개 관계사가 150억원 규모의 특산물을 사들여 양로원, 고아원 등에 기부하고 농어촌 여름 캠프도 운영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계열사별 특성에 맞춰 수년째 꾸준히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의 적극적인 서민행보는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등 국내 대표 대기업들도 올해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서민들의 표를 겨냥, 대형마트 휴일영업제한을 강행했다가 법에 밀려 망신(?)을 당한 정부와 정치권이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역시 표를 의식해 대기업을 몰아치기보다는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대기업의 이같은 모습은 배워야 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정부와 정치권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대기업의 긍정적인 면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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