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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株, 대선 바람 제대로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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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올 대선의 화두는 '경제민주화'다. 지난 20일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뿐 아니라 야권의 유력주자들도 동반성장 등의 이름으로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정책을 내놓고 있다.

재계나 일부 관료들이 경제민주화가 무슨 개념인지 모르겠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적어도 증권가에서 만큼은 경제민주화는 이미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시스템통합(SI)업체 케이씨에스 로 14거래일동안 112%나 급등했다. 이 기간 상한가 마감만 다섯차례를 했다. 20억원대와 30억원대 공급계약 공시가 있었지만 대부분 예정된 계약건이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경제민주화 이슈였다.

중소형 SI업체들은 지난 5월 소프트웨어(SW)산업 진흥법으로 대기업 관련 계열 SI업체들의 공공기관 물량 제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경제민주화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홈네트워크 시스템 전문업체 코콤 도 SI 사업을 일부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경제민주화 덕을 톡톡히 봤다. 이달 들어 상승률이 70%에 육박했다. 같은 업종의 코맥스 도 지난 6일부터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불과 7거래일만에 2300원대에서 4000원대로 뛰었다. 이후 조정을 보이며 8월 상승률은 50%를 넘었다.
케이씨에스의 대주주 회사인 케이씨티 도 경제민주화를 등에 업고 '서머랠리'를 펼쳤다. 8월 상승률이 60%를 넘는다. 종합금융시스템 제조업체란 점이 SI와 연결된데다 먼저 테마에 포함된 자회사 덕을 톡톡히 봤다. 역시 이달 들어 상승률이 40%를 넘는 에이텍도 경제민주화 이슈가 모멘텀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LCD모니터 응용 개발업체인 에이텍은 무인안내시스템 개발과 전산업무 용역개발 등을 하고 있다.

ITS 통합솔루션 개발업체 BF랩스 은 이달 들어서는 주춤하지만 7월부터 따지면 단연 경제민주화 테마의 대장주다. 2800원대에서 6월을 마친 경봉은 경제민주화 이슈가 불거지면서 7월말 7300원대까지 올랐고, 8월 중순에는 장중 91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SW, 특히 SI 관련 업체들의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른 정치테마와 마찬가지로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W진흥법 개정안과 대선 후보들의 경제민주화 공약으로 대기업 구조의 SW 생태계가 바뀔 수도 있겠지만 관련기업들이 직접 수혜를 입을 수 있냐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증시 한 전문가는 "중소업체 중 시스템 관련 얘기만 나오면 관련주들이 소리 소문없이 오른 후 테마주로 둔갑을 하고 있지만 SW기업이 다양한 SW업계에서 어떤 분야에 어떤 식으로 대기업과 경쟁하는지도 파악이 안된 상태가 대부분"이라며 "더구나 경제민주화와 상생이라는 것이 구호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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