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기아차는 '리오' 판매호조 덕에 3위
16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 는 러시아 수입차 시장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8만9243대를 팔아 기아차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기아 는 같은 기간 25% 증가한 9만997대를 판매해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 3위에 올랐다.
지난 6월 판매대수에서도 기아차가 현대차를 앞섰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1% 줄어든 1만609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기아차는 같은 기간 19% 증가한 1만7307대를 팔았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자동차 담당 연구원은 "기아차의 러시아판매 강세는 신차효과와 유로 대회에 2회 연속 스폰서로 참가한 데 따른 홍보효과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더불어 유럽시장에 신형 리오를 지난해 8월부터 현대차 러시아공장에서 생산해 출시했으며 신형 시드를 5월부터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쏠라리스는 올들어 상반기 5만8020대가 판매대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지만 지난 6월 상승추세가 꺾이며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9515대 판매됐다.
반면 기아차 리오는 올들어 초반 부진을 딛고 꾸준한 판매증가세를 기록, 상반기 누적판매대수 기준으로 72% 증가한 4만2019대가 팔렸다. 수입차 모델 기준으로 현대차 쏠라리스, 포드 포커스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판매대수다. 지난 6월 판매대수 역시 전년 도익 대비 59% 늘어난 7803대가 팔려 르노의 로간를 제쳤다.
기아차 해외판매담당 관계자는 "기아차의 주력모델의 판매대수가 4월 이후 가파른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차 쏠라리스 만큼 현지 대표적인 수입차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판매대수 2위를 차지한 쉐보레 브랜드는 대표모델 크루즈 선전 덕에 지난 6월 르노를 제치고 두 달째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크루즈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6868대가 판매됐고 또다른 대표모델 니바 역시 같은기간 33% 증가한 5286대를 기록했다.
두달 연속 쉐보레에 1위자리를 내준 르노는 대표모델 로간이 두 달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탓에 쉐보레 브랜드와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또다른 모델 산데로의 판매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도 일본 브랜드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요타 브랜드는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만4145대를 판매했고, 닛산 브랜드 역시 38% 늘어난 1만3658대를 팔았다. 이들 두 브랜드는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 기준으로도 30%대 성장폭을 기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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