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노동계가 '하투(夏鬪)'에 돌입,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화물연대, 건설노조, 택시 파업에 이어 13일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4년만에 총파업했다. 금융노조도 오는 30일 35개지부, 9000여개 분회에서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기아 는 오전 10시30분 소하리, 광주, 화성 등 공장에서 각각 파업 선포식을 갖고 , 주간조ㆍ야간조 각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어 현대차 는 낮 12시 울산, 아산, 전주 등 공장에서 각각 출정식을 갖고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한국GM 또한 부분파업에 이어 이날 4시간 파업한다.
금속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원ㆍ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이다. 금속노조는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시 오는 20일 2차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1차 총파업에 따른 현대ㆍ기아차의 생산차질이 총 7000대, 1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또한 10~12일 부분파업 포함, 총 20시간의 파업으로 모두 38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실시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파업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노조는 오는 30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진행한 뒤 정부와 사측에서 노조의 요구사항을 듣지 않으면 다음달 13일부터 다시 총파업과 태업 등 강경투쟁에 들어간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다면 2000년 7월 금융권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진행한 이후 12년 만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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