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리스인이 탈세하지 말아야 한다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발언이 그리스인들의 큰 반발을 불러온 직후 나온 점에 비춰볼 때 EU가 이 문제에 대해 작심하고 입장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알파타지 대변인은 이어 그리스의 세제 개편이 구제금융 조건의 기본적 요소 중하나였다고 덧붙였다.
탈세 방지와 관련, "우리는 더 이뤄져야 할 게 많다고 본다"며 "그리스 정부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트로이카가 모든 측면에서 그리스 정부와 협의를 해야 하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정부 차원의 협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라가르드 IMF총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회견에서 "그리스인들이 언제든지 탈세하려 든다는 걸 잘 안다"며 "그리스인은 세금을 납부해 스스로 함께 도와 일어서야 한다"고 밝히며 아프리카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어린아이들이 그리스보다 더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그리스 정치인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인 모두가 아닌 '가진 자'를 겨냥한 발언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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