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보다 아프리카 아이들에 더 동정 느껴" 발언 논란 일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발간된 영국 일간 가디언 주말판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긴축조치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그리스인들보다 가난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동정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라가르드는 그리스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진 주요 이유 중 하나로 탈세 문화가 자리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많은 그리스인들은 항상 탈세할 궁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리스 아이들이 긴축 때문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 그 부모들은 책임을 져야 하며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스인 모두는 그들의 세금을 납부해 스스로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디언 인터뷰 기사에 대해 AP통신 등은 라가르드가 그리스에 별다른 동정심을 느끼지 못 하고 있다며 따라서 IMF가 그리스에 대한 긴축 요구들을 완화해줄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전했다.
라가르드는 27일 트위터에서 "내가 전에도 여러 차례 말했던 것처럼 나는 그리스 국민들과 그들이 처한 어려움에 많은 동정심을 갖고 있다"며 "이것은 IMF가 그리스를 지원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다만 라가르드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강조했던 세금 문제에 대한 입장은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부분은 모두가 자신의 정당한 부담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최고 특권층이 자신들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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