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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등 한류 미래성장동력 되려면 세계적인 스토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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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오진희 기자] 전 세계에 부는 K팝 등 한류 열풍이 한국 민족의 집단 가무풍습과 풍류정신과 연계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학평론가 박태상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 교수는 최근 엮어낸 책 '문화콘텐츠와 이야기담론'에서 "우리 선조는 어려운 일을 만나도 마을 사람들이 다 뭉쳐서 손에 손을 잡고 집단무를 추면서 이를 이겨냈다"면서 "카라, 소녀시대, 2PM 등 아이돌 그룹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호응을 얻는 것은 우리 민족의 흥겨운 집단무 전통이 밑바닥에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K팝은 넓게는 한국의 모든 대중음악을 통칭하지만 좁게는 1990년대 이후의 한국 대중음악 중 댄스ㆍ힙합ㆍR&Bㆍ발라드ㆍ록ㆍ일렉트로닉 음악 등을 일컫는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외국인들이 한국 대중가요를 즐기기 시작한 후부터 K팝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K팝의 다양한 장르 중에서도 세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아이돌 그룹음악으로 그 특징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과 비트감,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흥미로운 노랫말,멋진 댄스를 선보이는 군무여서 박교수의 분석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적지 않다.

 박 교수는 또 21세기 영상세대는 영화ㆍTV드라마ㆍ대중음악 등에서 '공주의 남자'나 '해를 품은 달'처럼 '화려하고 스토리가 있는' 서사물, 율동미가 가미된 댄스음악 등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화콘텐츠는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 상품이어서 위험부담을 줄이려면 할리우드의 마케팅 전략처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면서 "한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서유럽, 미국, 중남미로 시장을 넓혀가는 중이어서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5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인 청년층 취업대상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선호도 조사를 했을 때 유망직종 1위는 문화콘텐츠산업(31.3%)이었다. 재정투입대비 고용유발 효과도 제조업은 10억원당 9.2명이었지만 콘텐츠 산업은 12.11명으로 높았다.박 교수는 "콘텐츠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으려면 이를 뒷받침할 '세계적인 스토리'가 많이 생산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준석 문화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한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경쟁력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우선 우리만의 스토리, 전통이든 우리생활문화든 이러한 우리 문화정체성이 많이 들어간 스토리 중 세계에 통할수 있는 것들을 콘텐츠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올해 음원과 애니메이션 등 투자가 저조한 제작 초기분야와 소외장르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 600억 원을 조성하는 등 17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K팝 등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상방향 문화교류 사업을 지난해 2개지역 5개 팀에서 올해 8개 지역 48개팀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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