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창사 후 첫 무교섭 임단협..4월중 KT·LG U+ 등 줄줄이 임협 예고, 업계 영향 기대감 높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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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교섭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이뤄냈다. 임단협의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에 대해 노사 양측이 큰 틀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요금인하 압박 등에 따른 통신시장 수익성 악화가 내부 결속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이에 이달 중 줄줄이 임단협을 시작하는 타 통신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SK텔레콤은 지난 10일 을지로 본사에서 '노사 대화합 선언식'을 개최하고 올해 임단협을 무교섭으로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섭없이 임단협을 성사시킨 적은 지난 1984년 SK텔레콤 창사 이후 한 번도 없었다. SK텔레콤의 임단협 교섭기간은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노사 양측의 이번 무교섭 임단협 체결은 통신시장의 정체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며 "노사의 입장차를 떠나 요금인하 압박 등에 따른 수익성 하락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용기있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노사의 임단협 핵심 사안인 임금인상률의 경우 노조측에서 '2011년 임금 인상률 합의 수준 이상만 되면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며 사실상 임금인상에 대한 결정권을 사측에 위임했다. 사측도 노조측의 용단에 대해 "직원들이 일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SK텔레콤 노사간 공동 합의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됐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수익성 하락이라는 위기가 양측의 용기있는 선택을 이끌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SK텔레콤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직전해 대비 각각 6%, 10% 감소한 2조1349억원, 1조5825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외형은 확대됐지만 요금인하 단행 등의 여파로 각각 -4.5%, -56%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동일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1분기 (3사 통합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율이 각각 -26%, -38%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SK텔레콤의 노사간 무교섭 임단협 체결은 여러 의미에서 경쟁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2분기께 시작되는 통신업계 임단협은 통상 4~6개월간의 교섭기간을 거치게 된다. 이달 중 임단협 개시를 예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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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4~5개월 정도를 평균 교섭기간으로 산정했다. 노사간 이견차가 클 경우 11월 중 최종 타결된 경우도 있다는게 KT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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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올해 임단협은 19일께 시작된다. LG텔레콤·LG파워콤·LG데이콤 3사 합병 이후 임단협 과정에서 무교섭으로 타결된 적은 없다. 보통 8~9월께 교섭을 마무리짓게 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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