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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업은 식품업계 '재출시' 열풍…속내는 '짠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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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이디야 등 과거 인기 메뉴 소환
롯데웰푸드 13년 만에 블루베리껌 출시
"가격 견제 심화…신제품 연구비 아끼는 전략"

슈퍼마켓 껌부터 카페 음료까지 식품업계에서 재출시 열풍이 거세다. '뉴트로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단종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에 화답한 결과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물가 시대 정부의 가격인상 견제 속에 신제품 연구개발 비용을 아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차코리아는 과거 인기 메뉴 10종을 엄선해 재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10종은 프룻티&모어 음료 5종 (▲자몽 요구르트 ▲레몬 자스민티 ▲자몽 주스 ▲자스민 요구르트 ▲레몬 요구르트), 밀크티&스무디 음료 3종 (▲브라운슈가 쥬얼리 치즈폼 스무디 ▲밀크 쿠앤크 스무디 ▲자스민 밀크티 ), 커피 메뉴 2종 (▲얼그레이 아메리카노 ▲카페모카)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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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보답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밀크티&스무디 음료’ 3종은 재출시 요청이 많았다"면서 "공차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상시 메뉴로 출시하고 메뉴 선택지를 넓혀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디야커피도 과거 판매됐던 플랫치노들을 ‘돌아온 플랫치노’란 이름으로 재출시한 바 있다. 2012년 출시된 피스타치오 매직팝 플랫치노, 2016년 나온 자두 플랫치노, 2017년 판매된 배 플랫치노 등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고객들의 오랜 요청 끝에 4월 플랫치노 3종을 재출시했다"면서 "메뉴들은 모두 현대에 맞게 재해석돼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피스타치오 매직팝 플랫치노는 입안 가득 톡톡 튀는 팝핑캔디의 재미와 고소한 피스타치오의 풍미를 더욱 강화했다.


인기 메뉴 재출시는 카페 음료에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말 ‘블루베리껌’을 13년 만에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블루베리 껌은 1983년 출시해 2011년까지 운영됐다. 개발 당시 롯데껌 연구원들이 블루베리의 형태와 맛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향으로 창조해낸 제품이다. 외부 패키지는 1983년 최초 도입 당시의 디자인을 복원해 적용했다. 반면 내부의 낱개 포장지는 젊은 세대가 선호할 만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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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CU는 2018년 편의점 디저트 시장을 강타했던 ‘ㅇㄱㄹㅇ ㅂㅂㅂㄱ(이거레알 반박불가)’ 디저트 케이크 시리즈를 6년 만에 재출시했다. 맛과 중량까지 그대로 구현했다. 해당 상품은 네이밍과 뛰어난 가성비로 인기를 끌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당시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을 3배 이상(210.6%) 끌어올리는 히트 상품이 됐다.

식품업계의 릴레이 재출시는 겉으로는 아날로그나 레트로 감성을 쫓는 소비자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소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로서 단종된 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 이에 롯데웰푸드의 경우 블루베리껌을 시작으로 추억의 껌들을 재출시하는 '레트로껌 시리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상상으로 만든 향기의 껌 블루베리껌을 궁금해하는 소비자가 많아 재출시하게 됐다”며 “레트로껌 시리즈를 통해 소비자들의 추억속에 있는 과거의 껌들을 꾸준히 다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 재출시 열풍 이면에는 연구비 부담을 덜어내면서 매출을 늘려야 하는 기업의 속사정도 있다. 최근 고물가 속 원재료 부담이 커졌지만 정부의 가격 인상 견제가 이어지면서 제품값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을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는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 기업들이 이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어느 정도 매출은 보장되는 인기 메뉴 재출시를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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