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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1급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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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수 정책실장, 산하기관 수협대표 낙방에 충격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농림수산식품부 1급인 임광수 수산정책실장이 산하기관인 수협중앙회 지도ㆍ경제 대표에 공모했다가 낙방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농식품부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농식품부 1급 출신이 산하기관장 인선에서 탈락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임 실장은 이번 공모에 응하기위해 아예 농식품부에 사표를 내 지난 2일 이미 수리됐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의 지도ㆍ경제대표는 금융을 제외한 수협 기능을 총괄하는 자리로 임기 4년이 보장된다.
당초 수협 안팎에서는 임 실장이 선출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했다. 임 실장도 공모전 분위기를 충분히 살폈고, 최종 후보자에 본인이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지난달 29일 마감된 이번 공모에 임 실장과 김영태 전 수협 상임이사, 박규석 현 지도ㆍ경제대표 등 3명이 지원서를 냈다.

지난 3일 열린 인사추천위원회는 임 실장 대신 박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인사추천위가 추천한 후보는 수협 조합장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된다.
이번 결정에 농식품부는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직원들 대부분이 당연히 임 실장이 추천될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두지도 않았는데, 결과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업자 신세가 될 위기에 처한 임 실장 외에도 곤혹스러운 사람들은 더 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임 실장의 낙마 소식을 듣고 격노했다고 한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도 농식품부와 인사추천위 사이에서 난처한 상황이 됐다. 이 회장은 최근 '어업인의 날' 행사에서 금탑훈장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서 장관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장관과 이 회장의 관계도 서먹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일로 수협에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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