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남 완도의 구들장 논, 경남 남해의 다랑이 논 등이 농어업 유산(遺産)으로 지정돼 우리나라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일 "올해부터 보전·전수·활용이 필요한 농어촌의 자원을 농어업 유산으로 지정해 지역 브랜드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농어업 유산제도를 도입·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농식품부는 이달 중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기구에서 이를 조사·심의해 오는 7월 첫 농어업 유산을 지정하고, 매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유산을 늘려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정된 유산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독창적인 유산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농어업 유산의 관리 및 활용은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중심이 돼 이뤄지며, 보존(규제) 중심의 문화재와 차별화 해 지자체와 주민 간 농어업 유산 자율관리협정(가칭)을 체결해 자율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e Heritage System) : FAO가 차세대에 계승해야 할 중요한 농법이나 생물다양성 등을 가진 자연·농업 보존지역을 해당국가의 신청을 받아 심사 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2년 단위)하는 제도. 이 프로젝트는 2002년부터 시작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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