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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전략', 중소형 증권사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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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형 증권사들이 큼직한 먹거리를 선점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활로를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 증권사들은 신성장동력으로 하나 같이 거액자산가와 투자은행(IB)을 꼽았다. 금융투자업계의 큼직한 이슈를 대형증권사가 몰고 다닌 셈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형 증권사들은 그들만의 활로 찾기에 나섰다.
먼저 동부증권은 대형 증권사들이 대형점포, VIP센터를 내놓는 것과 반대로 2~3명으로 이뤄진 소형 점포를 늘리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성장성은 있지만 아직 발전하지 않은 상태여서 대형증권사가 진출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지역이 타깃이다. 성장하기 전 미리 진출해 터줏대감이 된다는 전략으로 대표적인 사례가 세종지점이다. 세종시는 향후 공기업 이전에 따른 성장성은 밝지만 아직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리스크가 있는 만큼 대형증권사는 지점을 내지 않았다. 동부증권은 이 점을 노려 세종지점을 냈고 현재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세종지점 외에도 부산 기장과 충남 태안 등 7개 소형 지점을 지방에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신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를 열어 은행과 증권을 포함, 총체적인 자산관리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기업투자금융(CIB) 사업부문을 열었다. 신한은행 본점에 근무했던 CIB 관련 임직원들은 지난 1월부터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로 옮겨 신한투자 IB 조직과 함께 근무를 시작했다. 은행과 증권으로 나눠있던 고객 분류체계를 통합적 관점으로 접근, 보다 종합적인 관리를 제공해 은행 거액자산가를 신한투자의 고객으로도 만든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은 대형 펀드 판매사들의 빈틈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 들어 금융감독원이 공모 및 온라인 펀드에만 허용됐던 펀드 판매사 이동제를 체감식 보수체계(CDSC)펀드와 사모펀드까지 확대 허용한다는 점을 노렸다. 사모펀드까지 서비스가 좋은 판매사를 찾아 이동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대신증권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우대금리를 최대 5.9%까지 1년간 제공하는 '빌리브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판매사 이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외 SK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객 수요 급증을 예상하고 SK증권의 증권거래 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3년간 매매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이 분야를 특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그룹과의 협력 속 퇴직연금분야의 메이저 사업자가 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2010년 퇴직연금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 2월까지 8342억원의 자금을 모았다"며 "퇴직연금규모로는 증권사 중 상위권인 만큼 운용 성과를 높여 퇴직연금분야의 메이저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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