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물가극복 이벤트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가전제품 반값 구매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종은 쏘울, K7,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구매자는 160만원짜리 46인치 LED TV를 80만원, 134만원 슬레이트PC를 67만원, 74만원갤럭시탭 10.1+키보드 도크를 3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할부금리도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국내 도입 1년을 맞이해 1% 초저리 할부 또는 에어백 무상제공 등을 골자로 한 러브 모어 페스티벌 1.3.5.7 캠페인을 펼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 SM5, QM5 구매 고객들에게 '저리할부 (36개월: 3%)'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복적용을 불과하지만 차종에 따라 40~50만원 유류비를 지원한다. 르노삼성은 저리할부 서비스를 기존 3.9% 에서 3% 금리로 인하해 SM3, SM5, QM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같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 이벤트는 지난 1,2월 내수부진에 따른 복안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출 실적이 내수부진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내수가 받쳐줘야 하는 부분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도 "수입차 대비 가격경쟁력이 여전히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가격경쟁의 헤게모니를 수입차에 빼앗길 경우 판매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수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수입차 가격인하를 주도하고 있는 도요타가 "눈 앞에 이익 보다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수입차 국산차 할 것 없이 '가격'을 마케팅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요타가 뉴 캠리 출시 이후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의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수익성 확보를 위한 내부적인 생산원가 관리가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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