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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하나'로…안전운행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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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김종준 하나캐피탈 사장이 5일 하나은행장에 내정됐다.

윤용로 외환은행장과 함께 하나금융지주의 '투 뱅크'를 이끄는 한 축을 맡게 된 것이다.
외부에선 김 사장의 행장 내정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하나금융 내부에선 어느 정도 감지했다는 분위기다.

김 내정자의 이력을 보면 결코 의외가 아니다라는 게 내부반응이다.

56년생인 김 내정자는 경복고와 성균관대(경제학)를 나와 지난 80년 한국투자금융으로 입사했다. 이어 하나은행 강서지역본부장과 WM본부장,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가계영업그룹 부행장 등 은행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지난 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간 당시 김승유 하나은행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경영비법은 물론 조직을 운영하는 김 회장만의 노하우를 직간접적으로 전수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매트릭스 체제를 강조하는 김승유 회장의 조직 발전방향과도 김 내정자는 맞아떨어진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09년부터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캐피탈 사장을 맡아왔다. 그가 사장으로 선임될 당시 하나캐피탈은 170억원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3년만에 하나캐피탈은 43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포스트 김승유 시대에 조직 안정이 우선이라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복심(腹心)도 김 내정자를 발탁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은행장이라는 중책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임 회장과 호흡을 맞춰 하나금융그룹을 세계 50대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장에는 최흥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이 추천됐다.

최 사장 내정자의 앞으로 하나금융내 역할은 그의 약력에서 읽을 수 있다.

52년생인 최 사장 내정자는 경기고와 연세대(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릴 제1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연세대 경영대 교수, 금융감독위원회 상근자문위원 등이 그가 그동안 거쳐 온 자리다.

김정태ㆍ김종준ㆍ윤용로로 구성된 하나금융그룹 삼각 편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해외 및 전략 업무가 그가 맡은 역할이다.

대외 창구 역할도 그가 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 행장이 관료(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출신이지만 외환은행 정상화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 사장 내정자가 대외창구 역할도 도맡을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하고 있다.

최 사장 내정자는 "지주사 사장자리가 회장을 보좌하고 계열사간의 업무를 조정하고 지원하는 자리인 만큼, 회장과 함께 그룹의 헬퍼(Helper)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내정 소감을 말했다.

한편 김정태 회장 내정자와 김종준 행장 내정자, 최흥식 사장 내정자는 7일 하나금융 이사회 및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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