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서 탈락…“이제와서 공천배제라니 분노 금할 수 없어, 무소속출마 결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새누리당 공천에서 떨어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서산·태안 예비후보)이 5일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이 5일 전국 81곳의 공천자명단과 47곳의 경선지역을 확정·발표하면서 서산·태안지역을 유상곤 예비후보와 문제풍 예비후보의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해 성 회장은 공천에서 밀렸다.
이 자리에서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이 성 회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건 서산·태안지역주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난하고 성 회장에게 무소속출마를 권했다.
지지자들의 무소속출마요구에 성 회장은 “지지자들 뜻을 모아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새누리당 고위당직자가 공천신청을 해달라고 해서 공천신청접수 마지막 날인 지난 달 15일 오후 접수했다. 2008년에도 한나라당에서 공천신청 해달라고 했다가 마지막에 번복해서 이번엔 공천신청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당의 원로분들의 말씀도 있고 해서 공천신청을 했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성 회장은 “공천신청을 하라고 해서 했고, 당헌·당규에도 사면·복권된 자는 공천결격사유가 없다고 돼 있는데 이제 와서 공천배제라니 말이 안 된다”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다른 정당이 다 공천을 확정하고 난 뒤에 공천배제하는 건 의도적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성 회장이 무소속출마를 선언하며 서산·태안지역 총선은 ▲새누리당의 유상곤-문제풍 경선 승자 ▲민주통합당 조한기 예비후보 ▲자유선진당 변웅전 예비후보 ▲무소속 조규선 전 서산시장까지 5명이 나서게 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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