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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3명 중 1명은 디젤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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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 30대 중반의 신혼부부 한 쌍은 각각 결혼 전 소유했던 국산차를 처분하고 생애 첫 수입차를 사기로 결심했다. 희망 목록에 넣은 차량은 BMW 3시리즈와 아우디 A4. 연령대와 가격,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론이었다. 하지만 전시장을 둘러본 뒤 가솔린과 디젤 차량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세단이라 휘발유 차량을 생각했는데 "대세는 디젤 승용차"라는 딜러의 자신 넘치는 설득이 귓가에 맴돌아서다.

올해 외제차를 구입한 3명 중 1명은 경유(디젤) 차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장이 초호황을 이어가면서 유럽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디젤 차량 출시가 봇물 터지듯 쏟아진 데 따른 현상이다. 수요와 공급 균형에 힘입어 올해 디젤 수입차 판매는 사상 최초로 3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7월 신규 등록된 수입 신차 6만523대 가운데 디젤 차량은 2만741대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2만3006대)에 근접했다. 지난 2007년 8744대에 불과했던 디젤 차량 판매는 2008년(1만94대) 2009년(1만3665대)에 이어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해 왔다.

올해 1~7월 브랜드별 판매량을 보면 BMW가 7084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폭스바겐(6937대) 벤츠(1710대) 푸조(1291대) 아우디(1265대) 볼보(772대) 순을 기록했다. 이는 가솔린 차량을 포함한 전체 판매 순위와는 다른 양상으로 BMW와 폭스바겐이 디젤 모델 라인업을 서둘러 강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디젤 승용'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올해가 국내 디젤 승용 시장이 태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디젤의 대명사로 통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벗어나 디젤 엔진을 얹은 세단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열릴 것이란 뜻이다.
한 수입차 임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그동안 SUV에 편중됐던 디젤 시장의 중심축이 세단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디젤 승용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 시장 선점을 위한 1차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 디젤 승용차를 일찍이 선보인 BMW, 폭스바겐의 경우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등 여타 유럽 브랜드가 뒤이어 디젤 세단을 출시하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BMW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6개의 디젤 승용차를 시판 중이며 내년에도 더 많은 디젤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우디 관계자도 "A4와 A6에 이어 9월 즈음 A7 디젤형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 들어 디젤 승용 부문의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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