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로 부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졌음에도 국내에 진출한 독일차 가운데 벤츠는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차량 부품 중에서 잦은 수리를 요하는 뒤 범퍼의 경우 벤츠 C200은 1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반면 BMW(61만3000원)와 아우디(50만4900원)는 절반 수준이었다.
또한 C200의 앞 도어(문)를 고치려면 80만원 이상을 들여야 하는데 320i와 A4는 60만원대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발전기 부품 값은 벤츠(161만6700원)가 BMW(94만9100원)에 비해 70% 이상 비쌌다.
한 수입차 딜러는 "BMW와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던 벤츠가 올해 들어 격차가 벌어지면서 다양한 할부 프로모션을 도입했다"며 "공격적인 판매 전략과 함께 서비스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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