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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점포, 지난해 대규모 적자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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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사업연도 690억원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해외 점포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목표로 해외에 활발하게 진출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내지는 못한 탓이다. 감독당국은 이익창출 능력의 한계와 특정지역에 편중된 영업방식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2010사업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중 해외점포에서 6500만달러(약 69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사업연도에 1900만달러의 적자를 보인 뒤 2009사업연도 들어 72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으나 이내 대규모 손실로 전환한 것.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20개 증권사가 해외 14개국에 진출해 9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증권사 해외점포는 지난 2007년말에 51개에 불과했으나, 3년새 40개 가량 불어났다. 중국(19개)과 홍콩(16개) 등 아시아지역에 69개가 몰려있다.

현지 영업망과 인력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수지를 악화시킨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금감원 집계에 따르면 2009사업연도에 1억3480만달러이던 해외점포의 판매관리비가 지난해에는 1억9710만달러로 6230만달러(46.2%) 급증했다.

해외점포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유가증권 매매이익이 520만달러로 약 3000만달러 급감한 것도 수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사 해외점포의 수와 함께 외형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3월말 현재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1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억6900만달러(28.6%)가 증가했다. 자기자본 규모도 11억9500만달러에서 9억3900만달러로 27.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본사의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해외점포의 경영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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