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어버이날. 서울의 한 요양원에서 김만식 할아버지(87·가명)가 휠체어에 앉아 불투명 시트지로 가려진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
창문의 절반을 가린 건 요양원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항의로 인한 고육지책이었다. 요양원 관계자는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집에서 이곳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이는 게 불편하다고 민원을 넣었다"며 "'밤에 치매 걸린 노인들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보면 무섭다', '휠체어 타고 동네에 외출하지 말아달라' '노인들이 우리집에서 안보이도록 아예 가려달라'는 식이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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