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차그룹, 빅3 실적 발표 후 시총 '5조원' 증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5조원 이상 날아가버렸다. 29일 기아차가 '깜짝실적'을 발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며 현대차그룹 주식을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29일 증시에서 현대차그룹은 9개 상장사 중 HMC투자증권을 제외하고 모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맏형인 현대차 는 1.6%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기아 현대모비스 는 3~4%대 하락율을 기록했고, 현대위아 는 8.45% 급락했다. 현대제철 을 중심으로 한 철강3형제도 5~6%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기아차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90.1% 증가한 83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28일엔 현대차와 현대제철이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45.6%, 137.1% 증가했다는 깜짝실적을 내놨다.

아직 현대모비스가 남았지만 그룹 빅3의 깜짝실적을 확인한 기관과 외국인이 고점으로 인식해 늦기전에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 이날 현대차그룹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빅3 실적 발표 후 시총 '5조원' 증발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외국인 순매도 1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는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 이상 감소해 시총 5위 자리를 LG화학에 내줬다. 기관 순매도 1위를 차지한 기아차도 시총이 1조1100억원 이상 줄었다. 이날 기관은 기아차 주식을 1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가 2위인 호남석유의 2배에 달한다.
현대차와 현대제철도 시총 규모가 각각 8800억원, 6400억원 감소했다. 이날 현대차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 감소 규모는 총 5조764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시총 순위 58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금호석유,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한번에 사라진 것과 같다.

일본 지진 이후 승승장구하던 현대차그룹에 제대로 된 조정이 처음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조정이 길지는 않을 것이란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기아차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것처럼 글로벌 시장의 수혜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소화되고 나면 5월부터 다시 주가 상승국면에 돌입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호창 기자 hochang@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국내이슈

  •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