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人, 결혼비용으로 얼마를 지출할까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인도 사람들은 결혼 비용으로 얼마를 소비할까.

인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자기가 속한 사회적 지위 및 명성과 부를 과시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해 화려한 결혼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사람들은 결혼식 행사에 자신이 평생 모은 재산의 5분의 1 가량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월부터 3개월 동안 인도는 결혼시즌이다. 인도의 결혼식 수는 연간 1000만여건에 달하며 결혼식 행사는 평균 3~7일 동안 진행된다.

인도 중상층 이상의 가정에서 결혼식 비용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최소 약 1300만원에서 최대 약 13억원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인도 신부들은 약 130만원 이상을 혼수비용으로 지출하며, 귀금속 비용으로 평균 약 1300만원을 소비한다.

웨딩장소 선택에 있어 서민층은 일반적으로 신랑신부 가정집이나 근처 공원, 중상층은 시내 외곽에 위치한 팜하우스(Farm house)나 5성급 호텔을 선호하며, 평균 130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특급 결혼식을 치르길 원하는 인도 최상류층이 선택하는 장소와 예식규모 및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상류층들은 결혼장소로 국내보다는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모리셔스, 그리스, 모로코, 프랑스 등 해외를 선호하며, 이를 위해 2억6000만원에서 13억2000만원 이상을 지출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세계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은 2004년 딸 바니샤 미탈의 결혼식을 위해 630억원의 비용을 들여 프랑스 보르 비콩트성에서 성대하게 치른 바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의 웨딩산업은 매년 25~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도 중상층의 소득증가로 소비규모가 확대되면서 향후 15년 내에 인도 웨딩산업은 두 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