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연구원이 내놓은 '우리나라 준조세 실태 및 정책방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업들이 준조세로 부담한 돈은 사업주가 내는 사회보험비(20조7167억원)를 포함해 32조2644억원에 이른다.
연구원은 "'넓은 의미의 준조세' 규모에서 수익자나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내는 돈을 뺀 '좁은 의미의 준조세' 규모 역시 23조원을 넘어선다"고 했다. 사업주가 부담하는 사회보험비(20조7167억원)와 부담금(2조3822억원)에 비자발적 기부금을 더한 값이다.
연구원은 이어 "국내총생산(GDP)에서 준조세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난해 기준으로 '넓은 의미의 준조세' 비중은 약 3.04%, '좁은 의미의 준조세' 비중은 약 2.17%까지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아울러 "법인세수와 비교한 준조세 비중이 2007년에는 93.64%까지 상승해 법인세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의 준조세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이 더 이상 걷지 않는 게 좋겠다고 권한 준조세 부담액은 전체 금액 가운데 약 3조원 안팎이다.
연구원 손원익 선임연구위원은 "준조세를 줄이면 여러 형태의 사회적 편익이 나타날 것"이라며 "부담금 성격에 안 맞는다면 조세로 바꿔 투명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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