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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레슬링 유니폼 입고 축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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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독일 축구 1부 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핑크색 레슬링 유니폼이 등장해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빌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핑크색 레슬링 유니폼이 등장한 것은 분데스리가 소속 장크트 파울리의 훈련 캠프에서였다.
장크트 파울리의 체력 훈련 담당 페드로 곤살레스 코치가 핑크색 레슬링 유니폼을 입고 팀 훈련 과정에 참여한 것.

이를 지시한 것은 홀거 스타니슬라프스키 감독. 그는 훈련 캠프에서 선수들의 개인기, 체력, 세트 플레이 등 3박자의 조화를 강조한다.

팀 훈련 중 기대에 못 미치는 선수나 코치에게 핑크색 레슬링 유니폼을 입혀 벌하는 한편 나머지 선수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함이라고.
이날 곤살레스 코치는 물론 수비수 바스티안 오치프카, 골키퍼 토마스 케슬러, 팀 공보 담당 크리스티안 뵈니크도 핑크색 레슬링 유니폼을 입고 훈련 캠프에 나타났다.

이들은 조그만 모자 주변을 전속력으로 10번 돈 뒤 머리로 모자를 터치해야 한다.

곧 이어 공을 차야 하는데 어지러우니 헛발질하기 일쑤여서 주변 선수들의 폭소를 자아낸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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