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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재테크 패러다임]美 다우추세와 꼭 닮았다..코스피 '1만시대'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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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와 많이 닮아있다. 특히 이들 두 지수가 고점 돌파하기까지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1966년 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지수 세자리수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1000포인트에 안착한 것은 그로부터 16년 뒤인 1982년이었다. 그후 1999년 지수 1만을 보기까지 다시 17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블랙먼데이와 같은 대폭락도 경험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도 1989년 처음 1000포인트를 터치한 후 15년만인 2005년에야 1000포인트에 안착했다. 그 사이 외환위기를 거치며 한때 200포인트 대까지 추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상승 단계별로 살펴봐도 두 지수의 움직임은 유사하다. 다우지수는 1987년1월 종가기준으로 2000포인트대에 올라섰으며 1991년 7월에는 3000포인트대를 돌파했다. 이어 1995년 11월 50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4년후인 1999년 3월 장중 첫 1만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001년 9.11테러이후 지속 하락, 2003년 3월11일엔 7552.07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곧 경기 호황기를 맞이하며 1만1000포인트까지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1989년3월 시장 개장이후 처음으로 지수 1000포인트를 넘어 섰으나 단 사흘 천하였다. 이후 1년만인 1990년 500포인트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1992년에는 지정학적 리스트로 500선 마저 내줬다.

코스피 지수는 1994년과 1995년 다시 1000포인트대를 회복했으나 1997년 외환위기로 폭락, 29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후 98년 1000선 돌파 시도 후 2005년초 1000선에 안착했고 2007년에는 2000포인트도 넘어섰다.

결론적으로 이들 두 지수는 1000포인트에 안착하기까지 16년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과 4번의 실패를 딛고 안착했다는 점에서 매우 닮아있다.

이러한 다우존스 지수 추이를 살펴볼때 코스피 지수가 1만 포인트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시기를 2020년 초반 무렵으로 예상하는 업계의 관측이이 주류를 이룬다.

◆'1만 포인트 시대'..가능성은= 2010년 7월 현재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930조원. 지수 1000포인트 시점의 시가총액이 460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수 1만시대 시가 총액은 지금의 7배에 달할 전망이다.

개별종목으로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당 가격이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수 백만원대까지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07년 10대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메리트종금증권은(舊 메리츠증권)은 2007년 이후 코스피 지수가 3년간 연평균 25%씩 상승해 35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고 미래에셋증권은 연평균 13%씩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2000포인트 돌파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수가 다시 900선대로 추락하기도 했지만 이같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뭉칫돈이 증시 입성을 위해 대기중이라는 점과 외국의 사례를 통해 살펴볼때 선진국 진입 시기에 은행에 있던 자금이 증시로 몰려들었다는 점을 주목한다.

특히 노후대비에 임박한 40대 베이비붐세대의 인구구성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경우 8000만명이 넘는 베이비붐 세대가 80년대 초반부터 대거 증시에 뛰어들면서 지수를 1000포인트에 안착시켰다. 이들이 사회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된 1990년대 후반에는 1만포인트 시대가 열렸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거래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접투자자의 평균연령이 40대 중후반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5년이 되면 한국 역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노후자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80%가 넘는 실물자산은 점차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금융자산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의 주식시장은 노후대책을 위한 투자가 늘면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주식시장이 현재 20~30% 저평가된 상태지만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궁극적으로 디스카운트 폭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우량기업이 많은 우리시장은 선진국 대비 최소 20~30% 추가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유망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어야할 숙제는? 북한발 쇼크·노령사회..대내외 악재 항체 길러야= 코스피 지수 1만시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숙제를 풀어야 한다. 미국 다우존수 지수 역시 금융위기 이후 1만포인트에 재진입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최근 유로존 위기와 출구전략 등 대내외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아무리 강한 상승 추세에 있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악재로 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1700선을 까까스로 돌파하기도 했으나 중국 및 북한발 '쇼크'까지 겹치며 다시 1600선 중반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 역시 한국 증시가 대세 상승기라는 점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으나 돌발적인 상황에 견딜수 있는 '항체'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특수하게 준비되지 않은 통일과 과다한 정부지출, 수요 감소로 인해 일정기간 동안 디플레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며 "또한 고도화된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생산능력이 둔화되는 등 경제성장의 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수 상승을 이끌 상장기업들이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소홀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금융위기 이후 삼성 LG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급속한 실적 성장에 비해 투자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들의 회사내에 쌓아두는 현금 규모가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14%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토지 등 부동산을 제외한 투자와 관련된 유형자산 규모는 2000년 295조원에서 지난해 말 395조원으로 매년 2.8%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06년 이후 3년간 당기 순이익 증가폭이 33%를 훌쩍 뛰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적은 규모다.

◆高수익 低리스크 '헤지펀드' 강추..1만포인트 대비 투자법= 다수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간 주식관련 투자가 금융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더이상 부동산 투자에 대한 효용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의 경제구조가 선진국형 경제구조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국내외 주식형 펀드와 상품펀드, 안전주식형 펀드인 ELS, 부동산펀드, 인프라펀드, 헤지펀드 그리고 비과세 혜택이 있는 장기 저축성 변액보험이 유효할 것"이라며 "직접투자역시 금융자산의 10~20% 정도 투자한다면 상당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중장기적인 접근을 통해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의 비중이 항상 커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문가들은 앞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헤지펀드는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생각하는것 만큼 리스크가 높지 않으며 헤지펀드의 수익원은 전통적인 투자상품과 다르다는 평이다. 특히 지수 1만 포인트에 도달하는 동안 각종 변수가 지수 등락에 영향을 미칠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하게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처라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헤지형의 경우 수익은 주식투자와 비슷하지만 리스크의 수준은 훨씬 낮은 편이다. 수익은 저평가된 주식과 고평가된 주식에 대해 각각 롱 포지션(매수)과 숏 포지션(매도)을 취하면서 창출된다.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을 동시에 취함으로써 전반적인 시장 움직임에 대한 펀드의 위험 노출이 상쇄돼 단순 매수 중심의 펀드와 비교해 일반적인 시장의 움직임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김재철 NH투자증권 상품운용본부장은 "헤지펀드의 경우 상관관계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하락장세에서 이러한 효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헤지펀드를 전통적인 포트폴리오에 추가함해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낮추고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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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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