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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한 사람만 이기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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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서 문현희 격파 '생애 첫 우승'

 이정민이 두산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이정민이 두산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KL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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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성격이 소심한 편이예요."

스스로를 소심하다고 표현하는 '매치 퀸'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 이정민은 그러나 23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53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일 문현희(27ㆍ하나금융그룹)와의 결승전에서 3홀 차 승리를 거둬 매치플레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정민의 우승은 사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었다. 32강전에서 '톱 시드' 서희경(24 하이트)를 제압해 파란을 일으킨 뒤 16강전과 8강전에서는 각각 조윤희(28ㆍ토마토저축은행)와 김현지(22ㆍLIG)를 차례로 꺾어 '복병'으로 등장했다. 4강전에서는 이보미(22ㆍ하이마트)를 5홀 차로, 결승전에서도 문현희를 3홀 차로 가볍게 따돌렸다,

이정민은 "17번홀에서 컨시드를 받는 바람에 타이거 우즈처럼 '어퍼컷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쉽다"며 매치플레이의 긴장감을 내려놓았다. 이정민은 매치플레이에 강한 이유에 대해 "한 사람만 이기면 되는 경기"라며 "승산이 있는 홀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정민은 지난해 2부 투어격인 드림투어 1승을 거둔 뒤 시드전 4위로 올해 KLPGA투어에 합류한 루키다. 173cm의 훤칠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거리포가 일품이고, 평균 퍼팅수 7위(30.17)의 정교한 퍼팅이 주무기다. 이정민은 "1승을 했다고 신인왕을 노리지는 않겠다"는 겸손한 모습과 함께 "일관성있는 시즌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2승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는 다부진 포부를 더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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