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미술 등 융합 프로그램
2인 1조 강사 협력 모델 구축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 효과

숙명여자대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늘봄학교에서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숙명여대는 ‘정서 조절과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과정 중심의 창의융합예술교육 개발’을 목표로 학과별 전문성을 살려 생태예술, 음악, 미술, 연극,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융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늘봄학교에서 미술치료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숙명여대]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늘봄학교에서 미술치료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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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치유로 아동 발달 도움

늘봄학교는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 후와 돌봄을 통합해 제공하는 국가 교육 서비스다. 숙명여대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하는 ‘2024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 운영 지원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아동예술교육전공 특수대학원 예술교육학과 아동예술교육전공과 일반대학원 문화예술교육학과 교수·연구진이 포함된 ‘늘봄·창의·가족센터’를 조직했다.

늘봄·창의·가족센터 프로그램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단순히 예술 강사가 아이들을 돌보는 수업이 아니라 예술교육이 가지는 아동 돌봄의 특성은 무엇인지, 아동의 언어와 예술 언어가 만날 때의 시너지와 경계점은 무엇인지 등의 치열한 고민이 담겨있다. 특히 기존에 학교에서 진행돼온 문화예술교육과 강의 시스템에서 큰 차별점이 있다. 과거의 1인 예술 강사 파견에서 벗어나 2인 1조 강사 협력모델을 구축했다. 강사들은 자신의 역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아이들은 심도 있는 예술교육을 통해 깊은 사고와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받게 된다.


실제 음악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악기를 통해 표현할 수 있고 정서발달을 촉진하며 대뇌 기능, 기억, 학습, 동기유발에도 도움을 준다. 합동 연주 경험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해 학교나 교실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창의력과 표현의 발달을 촉진해 아이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만 9세 이전의 음악적 경험은 음악 노출이 적었던 아동들에 비해 학습 관련 인지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술은 아이들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늘봄학교에서 음악치료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숙명여대]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늘봄학교에서 음악치료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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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신뢰 관계 형성, 긍정적 효과 입증

일선 학교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제주북초등학교는 "숙명여대에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해서 우리 학교와의 지향점과 같다. 예술교육을 통해 정서와 아이들의 깊은 사고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며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공예전문가, 디자인·미술심리전문가, 연극배우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학교적응에서의 낯섦과 힘듦에 있어 정서적 안정을 주는 가장 핵심으로 교육한다.


인천시에서도 음악, 미술 치료 중심의 예술 교육이 진행 중이다. 이은선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 교수는 "심리적 지원을 위해 훈련받은 치료사가 음악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고 악기를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은영 숙명여대대학원 미술치료전공 교수는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주안점은 명확하다. 아이들의 정서적 표현을 긍정적으로 유도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상황을 파악해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만족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영국은 광범위한 질병 치료 및 정서적 지원을 위해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bing)’ 프로그램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의사들이 직접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 중 교육, 스포츠와 함께 예술 활동은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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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언 숙명여대 문화예술교육학과 교수는 "초등학교 1학년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긴장과 고충이 해소되고 자신, 또래, 교사와 관계 맺기를 하며 예술이 지닌 치유와 성장을 경험한다"며 "아동기 시절 늘봄학교에서 서로 치유하며 성장하는 모습들을 경험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의 인재상인 ‘포용적 시민’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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