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종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틴에이지용 의류소매업체 에어로포스탈이 1분기 매출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으며 4.18%급등한 것을 비롯해 백화점체인인 메이시는 3.28% JC페니는 1.16% 노드스트롬은 2.29% 상승했습니다. 중저가 생필품 할인점 타깃은 0.51% 문구업체 스테이플은 1.21%, 의류업체 갭은 1.36% 올랐고, 건축자재업체 홈디포는 1.0%, 로위스는 1.46%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 소매지수는 0.44% 상승했습니다.
15일 키움증권은 중산층 소비회복에 주목하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대해 ‘매수’ 보고서를 냈습니다. 먼저 현대백화점을 추천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장기적으로 고급백화점의 소비는 중산층 소비자들의 소득확대에 따라 수요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견조한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신세계 추천 이유도 비슷합니다. 중산층 소비회복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국내의 현시점이 경기부진 이후 성장성 우려가 제기된 이후 다시 할인점이 성장성을 회복했던 1997년의 미국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2010년 이마트의 실적 턴어라운드 및 신세계의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이유를 들어 키움증권은 신세계 목표가를 75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 54만5000원 대비 37% 이상 상승 여력이 가능한 가격입니다.
키움증권 외에도 최근 신세계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상당수가 ‘매수’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소비회복 신호에 증권사의 ‘매수’ 리포트까지, 신세계의 분위기는 북적이는 이마트만큼이나 좋은 상황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우호적인 상황만은 아닙니다. 당장 ‘매수’ 의견을 낸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대부분 60만원대입니다. 키움증권 외에 우리투자증권(71만원)과 메리츠증권(70만원)만 70만원대 목표가입니다. 삼성증권(63만원)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이상 62만원) 등은 기실 현주가 대비 큰 메리트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푸르덴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목표가 55만원에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 의견입니다. 2월 매출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한 NH투자증권도 시장평균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2월 매출은 기대 이상이지만 영업이익 모멘텀은 다소 약한 모습”이란 이유에서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외국계인 씨티증권은 지난 주말 신세계 투자의견을 한단계 올렸지만 여전히 ‘보유’ 의견을 넘어서진 못했습니다. 목표가도 56만원에 불과합니다.
씨티증권은 "최근 주식 전망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보유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다만 이마트의 마진 하향 리스크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ROE, 중국 영업 리스크 연장 등으로 아직은 매수를 할 시기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주말 이마트를 방문하면 주차장에서 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입니다. ‘피터 린치’의 책을 읽은 투자자라면 꼭 관심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문제는 기업가치입니다. 지난 주말 종가 54만5000원 기준 신세계 시가총액은 10조2790억원입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예상순이익 6324억원을 대입하면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6.25배입니다. 내년 예상순이익 6898억원을 대입하면 14.90배입니다. 참고로 현대백화점의 올해 예상순이익(NH투자증권 추정) 2648억원 기준 PER는 8.92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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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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