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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역사문화지구로 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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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배다리 통과하는 산업도로 일부구간 지하화 방침 확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가 산업도로 관통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던 인천 동구 일대 '배다리 헌책방 골목'을 '역사문화지구'로 보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 시장은 "산업도로 공사를 제척해달라는 요구는 법적ㆍ행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사실상 제척되는 수준으로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일부 구간을 지하화해 주민들이 원하는 역사문화지구로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또 "제2외곽순환도로 계획이 서기 전에 산업도로 계획이 세워졌다"며 "제2외곽순환도로가 생긴다면 굳이 도심을 관통하는 산업도로를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다리는 내가 7~8년간 놀던 곳으로 향수도 갖고 있다"며 "공무원들을 설득해 그렇게 하도록 했다. 내가 정치적인 부분으로 책임지고 정리하는 차원에서 결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350억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속칭 '배다리' 일대를 통과하는 유동삼거리~송림로 입구(약 380m)간 구간을 지하화할 계획이다.

또 '배다리' 일대 헌책방 골목, 국내 첫 사립학교인 영화학교, 100여년 전 지어진 개신교 선교사 기숙사 건물 등 지하화 구간 일대의 문화재를 보존해 '역사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인천역 주변 구역 구도심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이 일대를 관광자원화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1998년부터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동국제강을 잇는 2.5㎞ 구간에 왕복 6~8차로의 산업도로 건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 도로가 지나는 '배다리' 일대 주민들이 역사·문화 유산의 파괴 및 도로 개설에 따른 소음·진동·분진 등을 우려하며 강력 반대하는 바람에 도로 개설이 지체돼 왔다.

시는 지난 2004년 7월 이미 송현터널~송림로 구간 894m는 완공했지만 이로 인해 나머지 구간의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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