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배다리 통과하는 산업도로 일부구간 지하화 방침 확정
안상수 인천시장은 2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안 시장은 또 "제2외곽순환도로 계획이 서기 전에 산업도로 계획이 세워졌다"며 "제2외곽순환도로가 생긴다면 굳이 도심을 관통하는 산업도로를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다리는 내가 7~8년간 놀던 곳으로 향수도 갖고 있다"며 "공무원들을 설득해 그렇게 하도록 했다. 내가 정치적인 부분으로 책임지고 정리하는 차원에서 결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배다리' 일대 헌책방 골목, 국내 첫 사립학교인 영화학교, 100여년 전 지어진 개신교 선교사 기숙사 건물 등 지하화 구간 일대의 문화재를 보존해 '역사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인천역 주변 구역 구도심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이 일대를 관광자원화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1998년부터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동국제강을 잇는 2.5㎞ 구간에 왕복 6~8차로의 산업도로 건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 도로가 지나는 '배다리' 일대 주민들이 역사·문화 유산의 파괴 및 도로 개설에 따른 소음·진동·분진 등을 우려하며 강력 반대하는 바람에 도로 개설이 지체돼 왔다.
시는 지난 2004년 7월 이미 송현터널~송림로 구간 894m는 완공했지만 이로 인해 나머지 구간의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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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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