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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가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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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포스코 지분을 전량 매각키로 하면서 우리금융지주 조기 민영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금융이 포스코 지분 매각대금으로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사들인다면 민영화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공적자금를 조기에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포스코 지분 1%(87만2000주)를 블록세일(대량매매) 방식으로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시장상황에 따라 매각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포스코의 최근 주가가 연중최저치 대비 2배가량 오르는 등 주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또 현대중공업의 현대종합상사 인수 본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지분 4.84%에 대한 매각 대금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이 지분을 팔아 확보한 자금으로 우리금융이 예금보험공사 보유의 지분 일부를 자사주로 매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예보와 맺은 MOU를 이미 달성한 상황에서 포스코 지분 매각이 결정됐다"며 "정황상 예보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지난달 우리금융 지분 중 경영권(50%)과 관계없는 소수지분 23% 중 7%를 블록세일로 매각했다. 통상 한차례 블록세일을 하고 나면 물량조절을 위해 3~6개월 정도는 기다린 후 다음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남은 소수지분 16%도 한 번에 나눠팔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배지분 매각을 의미하는 민영화는 빨라도 2011년 이후부터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이 자체자금으로 예보의 지분 일부를 사들인다면 일정기간 지분매각이 금지되는 '락업조항'을 피해가면서 소수지분 매각을 앞당길 수 있다. 우리은행은 포스코와 현대상사 지분 매각으로 약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금융 지분 4.1%(9일 종가기준)를 살수 있는 금액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증시상황에 따라 나머지 소수지분 매각은 단 한차례 블록세일만으로 끝낼 수도 있다.
금융당국과 예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우리금융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지주측의) 요청이 오면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 증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예보 측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우리금융이 증자를 해야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포스코 지분 매각을 신호탄으로 향후 우리은행이 보유한 기업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장을 추진중인 삼성생명(2.48%)은 물론 M&A가 추진중인 대우건설(3.24%), 하이닉스(6.25%), 현대건설(7.48%), 대우인터(1.97%), 쌍용건설(1.44%)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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