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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시상식①]가요시상식 문제점-해결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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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국내 가요시상식이 공정성과 상업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그 권위를 잃어가고 있다.

최근 케이블채널 엠넷의 대표적인 연말 시상식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MAMA)'가 SM, 인우기획 등 국내가요계를 이끌고 있는 대형기획사들의 잇딴 보이콧으로 시작 전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이 소속된 인우기획과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각각 2일과 3일 후보선정기준과 상업성이 문제시 된다며 전격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후보자 선정기준 문제? 하루 이틀 문제가 아냐

후보자 선정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온 것이 사실. MAMA의 전신인 MKMF때도 이런 논란은 있었다.

지난 해에는 대상을 세 팀에게 나눠주면서 논란이 됐고 2007년에는 가수 이민우가 MKMF의 공정성을 문제삼아 생방송 직전 출연을 취소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SG워너비 역시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MBC에 출연한 적이 없는데 MBC에서 상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 불참했다.

이 역시 후보자 선정기준에 문제가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보이콧을 선언한 인우기획 역시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을 표방한 'MAMA'가 정작 우리 전통 가요인 트로트 음악상에 대한 사전조사와 이해없이 무성의하게 후보작을 선정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SM은 "국민적인 히트를 기록한 소녀시대의 ‘Gee’가 타 음악 프로그램에서 9주 연속 1위를 하는 동안, ‘엠 카운트다운’에서는 단 한번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신뢰할 수 없는 엠넷의 선정 기준을 바탕으로 올 한해 가요계를 결산하는 시상식에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SHINee, f(x) 등 SM 소속 가수들은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문제는 또다른 연말시상식인 골든디스크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열린 골든디스크에서는 그 해 돌풍을 일으킨 그룹으로 꼽힌 그룹 빅뱅과 서태지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공정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상업성에 치중한 MAMA, 공정시비 불러일으켜

현재 'MAMA'홈페이지에서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투표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엠넷 정회원으로 한정돼 상업성과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 사실.

말 그대로 '대중음악계'를 결산한다는 의미로 열리는 'MAMA'의 타이틀이 무색해지는 부분이다.

이렇듯 투표권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중들이 'MAMA' 시상식 결과에 대해 얼마만큼 신뢰를 가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또 유료회원이 돼야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 역시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SM 역시 "'2009 MAMA'는 엠넷닷컴(www.mnet.com)에서 반드시 유료회원(최소 3000원 이상)으로 가입해야만 투표할 수 있고, 또 유료로 진행하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상업적인 방식인 만큼, 수많은 팬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엠넷 측에 후보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결 방안은 없나?

시상식에 대한 공정성과 상업성이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되자 공중파 방송 3사는 아예 지난 2007년부터 시상식 대신 한 해 활발한 활동을 벌인 가수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무대를 마련했다.

가요 관계자들 역시 공정성에 휘말리는 시상식을 개최하는 것보다는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더 낫다는 반응.

대부분의 가수들이 수상을 거부하고 시상식의 존재 이유마저 흔들리는 현 시점에서 정부 역시 대안책을 내놓은 상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초, 미국의 '빌보드' 일본의 '오리콘차트' 등 세계 주요 차트를 벤치마킹한 'K-POP차트'(가칭)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

한국의 '그래미상'을 신설하는 방안도 내놨다. 대한민국 공인 시상식을 신설하고 해외방송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렇듯 정부가 직접 대안책을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시상식이 어떻게 변화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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