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이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여야의 재보선 이해득실이 맞물리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모든 것은 충청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충청도민이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아직 파악이 안 돼 있다. 충청도민이 수용하고 원한다면 그런 부분도 감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저녁 당 지도부가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만찬 모임이 있었다. 당 입장에서는 세종시에 대해 당론이 변화가 있었던 적이 없다"며 "대통령의 언급은 일반론적인 소신과 정책 철학을 말한 것이지 지금 이 시점에서 세종시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이어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을 만들 때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표가 합의했다"며 "본회의 통과시킬 때 박 전 대표가 찬성투표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입장을 국민에게 분명히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쯤에 국민과의 대화로 밝히겠다고 했는데, 본심을 드러낸 채 확인만 하려는 수순"이라며 "세종시법을 바꾸거나 폐기하려면 엄청난 반항이 뒤따를 것"이라며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따른 국회 파행 가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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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혁진·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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