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개입경계감이 떠받친 환율"..원·달러 1250원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장중 수차례 1250원선 붕괴..결제수요, 당국 개입 추정 물량 등 레벨 경계감



원·달러 환율이 당국개입 경계감에 1250원대에서 지지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1240원대 후반까지 내려갔으나 이내 1250원선으로 올라서는 등 공방을 거듭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3원 내린 1250.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오전 1256.8원에 개장한 후 1259.0원에 고점을 찍고 역외 롱스탑에 밀려 오후들어 1249.3에 저점을 찍는 등 수차례 1250원선 붕괴를 시도했다.

주식 급등 분위기에 발맞춘 투신권 매물과 역외 매도에도 환율은 좀처럼 1250원대 레벨 경계감을 버리지 못했다. 1240원대 후반부터 유입된 결제 수요 및 개입 추정 물량 때문.
외환시장에는 1250원선에 대한 당국 개입설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심리적 부담이 한층 커진 상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자금이 많이 나온 가운데 1250원대 개입 물량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증시 동향 따라 미국 기업 실적이 계속 좋게 나올 경우 당국 개입선이 후퇴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1250원대에서 좀 더 밀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밀리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1250원대 레인지에서 당국 개입설이 나온 듯 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 개입보다 외국계의 롱스탑을 회피하기 위한 레벨 사수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확 밀리면 롱스탑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더욱 커지니까 1250원대에서 막은 것이 아닌가 싶다"며 "1250원대 박스권 하단이 낮아지면서 최근 결제수요도 다소 약해진 양상"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은 "1250원선은 지켜야할 만큼 의미있는 레벨이 아니다"라고 개입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명분이 충분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화유동성 위험을 겪은 중앙은행으로서는 환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외환보유고를 확충할 필요가 있고 현재 국내 경기가 수출에 의존하는 측면이 큰 만큼 이를 위해서라도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1250원대에 국내 결제수요가 나왔기는 하나 당국이 개입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명분은 충분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8.41포인트 오른 1478.5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196억원 순매수로 4거래일 연속 대규모 사자세를 이어갔다.

7월만기 달러선물은 이날 8.3원 내린 1251.3원에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3114계약, 투신이 7999계약 순매도, 은행은 2만1871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5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4.68엔으로 오르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20.0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