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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워런버핏, 알고보니 금융사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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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워런버핏’이라고 불리던 한 인기 헤지펀드매니저가 이른바 ‘폰지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일(현지시간) 해당 펀드매니저와 운용사를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EC는 중국 출신으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헤지펀드사 ‘오버씨 차이니즈 펀드 리미티드 파트너쉽’을 운용하던 펀드매니저 웨이전 탕을 금융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탕이 사용한 사기수법은 전형적인 ‘폰지 사기’로 지난해 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버나드 매도프 사건과도 판박이다. 나스닥 증권거래소 회장이었던 매이도프는 자신의 명성과 감독의 부재를 틈타 총 650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저질렀다.

탕은 지난 2004년 200명의 투자자들로부터 75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 모아 헤지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탕은 올들어 손실을 숨기고 신규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자 운용보고서에 거짓 실적을 보고했다. 또 신규투자자들로부터 지급받은 자금 가운데 최소 800만 달러를 본래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다단계식 폰지 사기를 펼쳤다.

SEC에 따르면 탕은 이 과정에서 캐나다 내 중국인 커뮤니티를 적극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운데는 미국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또 미국 텍사스에 '윈윈 캐피탈 리미티트 파트너쉽'이라는 별도 법인을 만들어 이 회사의 지분을 파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사기가 실패로 돌아가고 금융당국이 눈치를 채자 탕은 지난 2월27일 회사 웹사이트에 “내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탕은 “투자자들의 자금에 손을 대지는 않았다”며 사기혐의에 대해서는 발뺌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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