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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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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매매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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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날씨가 무척 쌀쌀하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 철원과 대관령은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서울도 1도를 나타내는 등 기온이 어제에 비해 10도 안팎 낮아졌다. 경기와 호남, 경남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까지 발효된 상황이다.

이날 증시 출발 역시 그리 녹록치만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연이틀 조정을 받으면서 우리시장에 지난주초 있었던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상승 에너지가 상당 부분 동력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오히려 최근 뚜렷한 매수 주체 없이 프로그램매매가 지난주초 120일선 돌파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후폭풍을 염려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의 금융권 부실자산 정리 행보가 이번 주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때 이른 실망 역시 금물. 오히려 호흡을 좀 더 길게 보고,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이틀째 조정 흐름을 펼쳤다. 특별한 경기지표 등 뚜렷한 악재 없이 나온 조정이라는 측면에서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의 자연스런 소화 과정으로 풀이된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각 기준) 전날보다 122.42포인트(1.65%) 내린 7278.38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457.27을 기록해 전날보다 26.21포인트(1.77%)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15.50포인트(1.98%) 내린 768.54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던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확대했고, 최근 랠리를 주도했던 은행주가 큰 폭으로 뒷걸음질했다. GE 역시 올해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여파로 미끄럼틀을 탔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하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 충격에 따른 급락충격에서 재빨리 벗어났다. 달러화 상승으로 국제 유가와 금은 내림세를 보였다.

주말 원.달러 NDF(뉴욕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이 1403.0원~1410.0원에 최종호가, 지난주말 현물환 종가 1412.5원 대비 4.65원 하락한 점이 그나마 이날 우리 증시에 긍정적이다.

증시의 오랜 격언 중에 '수급은 펀더멘털을 앞선다'는 말이 있다.

최근 장 흐름을 살펴 보면 기계적 매매에 따른 프로그램매매가 주를 이룰뿐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다.

프로그램매매가 매수우위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10일 이후 지난 주말까지 9거래일간 프로그램순매수 규모는 2조 9444억원. 이중 차익거래는 지난 6일 이후 11거래일간 2조 2822억원이 유입됐다.

이로써 현재 프로그램매수잔고는 지난달초 수준을 넘어서 1월초 수준에 임박하는 등 연고점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로그램매매가 반대매매를 통해서만 수익을 확정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조만간 이에 따른 매물 부담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투신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 역시 이달 말 결산을 앞둔 시점으로, 지난주까지의 윈도우드레싱도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인들의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고객 예탁금 역시 더디기는 마찬가지.

개인들의 하루하루 매매 패턴에 따라 예탁금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할 뿐 신규 자금 유입은 사실상 변화가 없다.

시중에 풀린 800조원의 부동자금이 증시로 본격 이동하기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 비율로 증시의 과열 정도를 알리는 20일선 ADR(등락비율)이 지난주말 118.2%로 상승했다는 점 역시 부담스럽다. 추가적인 매기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단숨에 1200선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던 지난주의 다소 들뜬 기대감을 접어둔 채 기존의 박스권을 고려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대안이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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