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ICT 융합으로 스마트팩토리 가속화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포스코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新)성장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철강산업은 물론 그룹 사업 전반에 걸쳐 ICT를 융합한 스마타이재이션(Smartization)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철강생산현장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개발속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전체의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핵심공정 효율성을 높여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의 개념을 에너지, 건설, 화공 등의 사업에 적용해 원가절감과 동시에 품질 향상 나아가 신사업 기회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2월 독일 지멘스, 미국 GE와 실리콘밸리 등을 돌아본 후 포스코그룹의 스마트화 추진방안을 구체화해 온 권오준 회장은 올해 'CES 2018' 참관을 통해 스마트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한 바 있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포스코는 이달 12일 권오준 회장과 바우터 반 월시 GE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ICT 최두환 사장과 BHGE의 마티아스 하일만 최고디지털책임자(CDO)가 양사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접목을 위한 기술협력 및 국내외 비즈니스 협력강화'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GE는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과 GE의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APM(설비자산 성과관리 솔루션)'을 결합해 제철설비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 플러스'를 개발ㆍ사업화한다.

포스코 전용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은 철강제품 생산과정에서 수집한 모든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시각화할 수 있다. GE의 APM은 제조설비의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비 고장을 예측해 조기경보하고 설비유지비용과 고장 리스크를 고려한 최적 설비상태를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가동율과 안정성을 높인다. 포스코와 GE는 그 첫단계로 포항제철소 5호기 발전설비에 APM을 적용해 기존 포스프레임과 호환성을 테스트하고 연말까지 모듈 개발 및 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포스프레임과 APM을 결합해 제철설비에 적합한 설비고장 예지모델인 하이브리드형 플랫폼 '포스프레임플러스'가 개발되면 제철 설비에 최적화된 설비고장 예지모델 개발은 물론 철강산업에서 설비 효율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에도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와 GE는 향후 포스프레임 플러스를 발전시켜 제철설비는 물론 후방 산업 전반에 적용시켜 포스프레임플러스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협력모델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권오준 회장은 "제철설비에 대한 스마트 기술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 솔루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