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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화학상 여성과학자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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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상 55년만에 쾌거…화학상도 역대 5번째 기록

도나 스트릭랜드 교수(왼쪽)과 프란시스 아놀드 교수

도나 스트릭랜드 교수(왼쪽)과 프란시스 아놀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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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노벨상에서 여성 과학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지시간으로 2일과 3일 잇따라 발표된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 명단에 모두 여성 과학자의 이름이 포함됐다. 여성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것은 55년 만이다. 노벨화학상에서도 역대 다섯 번째 여성 수상자를 배출했다.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프란시스 아놀드, 조지 스미스, 영국의 그레고리 윈터가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프란시스 아놀드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올해까지 110차례 수여된 화학상에서 여성으로는 다섯 번째 수상자가 됐다. 전일 발표된 물리학상에서 도나 스트릭랜드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가 미국의 아서 애슈킨, 프랑스의 제라드 무루 등과 공동 수상하며 55년 만의 여성 수상자가 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여성 과학계에 낭보가 전해진 것이다.

아놀드 교수는 여성으로는 다섯 번째이자 9년 만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다. 첫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는 1911년 마리 퀴리였다. 그는 1903년 남편과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뒤 화학상은 단독 수상했다. 마리 퀴리의 딸인 이렌 졸리오 퀴리도 24년 후인 1935년 남편과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하며 모녀 노벨화학상 수상이라는 역사를 썼다. 1964년에는 영국의 도로시 크로풋 호지킨이 여성으로 세 번째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됐다. 가장 최근에는 2009년 이스라엘의 아다 요나트가 수상했다. 아놀드 교수에게 역대 다섯 번째 여성 화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긴 연구는 '효소의 유도 진화'였다. 노벨위원회는 그가 화학적인 방법으로 효소의 진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연구는 의약품과 같은 화학물질을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제조하고 재생가능한 수송 연료를 생산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트릭랜드 교수는 올해까지 112차례 물리학상이 수여되는 동안 여성으로는 세 번째 수상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물리학상 여성 수상자는 1903년 마리 퀴리와 1963년의 마리아 메이어 단 두 명이었다. 55년 만에 '유리천장'을 깬 것은 스트릭랜드 교수가 공동 수상한 제라드 무루 교수와 함께 개발한 '쳐프 펄스 증폭(CPA)'기술이다. 남창희 광주과기원 교수는 "짧은 펄스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레이저 증폭 방법을 개발한 것"이라며 "소규모 실험실에서도 레이저 증폭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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