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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LPG車, 잘 달릴까?

최종수정 2019.03.16 09:43 기사입력 2019.03.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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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 일반인 구매 '완전허용'
車업계, 시장 확대에 기대감 ↑
연비·충전소 부족 등이 복병

지난 12일 서울의 한 LPG충전소에서 택시들이 충전을 위해 대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의 한 LPG충전소에서 택시들이 충전을 위해 대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새롭게 형성된 LPG차 시장이 반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연비와 충전소 부족 등 단점도 있어 실제 LPG차 시장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12일 LPG 차량의 사용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어 13일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기존에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 등에만 허용된 LPG차를 일반인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판매 부진 등 여파로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이 숨통을 열어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택시용 모델로 LPG 차량을 판매 중인 완성차 업체들은 복잡한 준비작업 없이도 빠르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현재 택시용 LPG 차량 라인업을 갖춘 곳은 현대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등 두 곳이다. 르노삼성은 부피를 줄여 사용성을 향상시킨 ‘도넛형 LPG 탱크’를 앞세워 관련 제품을 늘릴 예정이다. 먼저 2017년 5인승 레저용차량(RV)에 대해 선제적으로 규제가 완화된 이후 올해 처음으로 QM6 LPG 모델을 내놓는다. 현대기아차 역시 쏘나타, 그랜저, K5, K7 등을 택시용 LPG 차량으로 판매해온 만큼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일단 이달 출시하는 현대차 8세대 쏘나타와 기아차 2020년형 K5에 LPG 모델이 포함됐다.


SM5 LPe 도넛탱크(사진=르노삼성 제공)

SM5 LPe 도넛탱크(사진=르노삼성 제공)



업계 관계자는 “LPG 기술을 보유한 완성차 업체들은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든 LPG 신차를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택시용 차량의 사양구성을 조정하는 등 비교적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새로운 시장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LPG차가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연비와 부족한 충전소 등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LPG는 휘발유에 비해 가격이 약 40%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연비가 낮다.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올 3월 기준 전국의 LPG 충전소는 1948개로, 주유소 1만1540개에 크게 못 미친다. 서울로 범위를 좁힐 경우 LPG 충전소는 77개인 반면, 주유소는 501개가 설치돼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PG 차량 확산에는 부족한 충전소, 차량 출력 우려, 제한적인 공급차종 등 여전히 제약조건이 있다"며 "대부분의 LPG 차종은 택시를 염두에 두고 출시돼 다양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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