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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엔터, '승리 때문에' 하루에 1100억원 증발…타 엔터株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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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동안 상승 탄력을 받았던 엔터테인먼트 주식(엔터주)들이 사건사고와 실적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속 연예인이 구설수에 휘말려 주가가 곤두박질 친데 이어 경영 실적마저 악화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는 전 거래일 대비 14.1% 급락한 3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사이에 시가총액이 약 1100억원 빠졌다. 지난달 25일 주가(4만7500원)와 비교하면 2주새 22%나 빠졌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하루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각각 292억원, 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가 올 들어 시장에서 순수하게 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은 507억원어치에 달한다. 이날에는 장 초반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의 승리가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주요 인물로 거론되면서 타격을 입은 탓이다. 특히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이에 따라 승리는 피내사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저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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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1위인 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도 실적 악화로 전날 10.4% 급락하며 4만55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85억원, 15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미래에셋대우는 7만원에서 5만9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SM C&C와 드림메이커, 키이스트 등 자회사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면서 "주요 변수인 NCT의 경우 팬덤은 강하지만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대중성과는 괴리가 있어 음악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전략과 하나 이상의 히트곡을 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씨앤블루, FT아일랜드, AOA 등이 소속된 에프엔씨엔터 의 주가도 적자전환 소식에 전날 11.1% 빠진 9110원에 마감했다. 앞서 에프엔씨엔터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60억원을 내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또 운영자금 15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실적악화에 이어 CB발행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반영되면서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의 엔터주 담당 연구원은 "엔터주 전반이 실적악화와 소속 아티스트의 사건 연루 등 회사 안팎으로 악재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엔터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엔터주들의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연예기획사들의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기대치보다는 낮을 수 있지만 연예기획사들은 여전히 고성장하고 있다"며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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