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중국 알루미늄공장의 국내 산업단지 입주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2일 청원이 올라온 이후 7일 오전 9시30분 현재까지 20만730명이 청원동의를 해 청와대의 공식적인 답변 요건(30일 동안 20만 이상 참여)을 충족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90%는 수출하고 10%는 내수용이며 수입대체 효과가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2017년 알루미늄 판매 총 수입량이 33만1천t으로 밍타이측이 주장하는 내수용(10%, 1만2천t)의 3.6%수준에 불과하고 중국산 판재류를 저가 수입이어서 수입대체 효과가 거의 없다"고 반박 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의 여파로 대부분 중국 알루미늄업체들은 미국시장에서 고율의 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받고 있어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기업들이 한국을 우회수출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자신을 '광양시민'이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밍타이가 연간 77만t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중국 내 2위 업체라는 점을 언급하고 "한국의 최대 생산은 102만t, 생산량으로만 뫄도 충분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자는 또 "중국 기업이 왜 우리나라로 진출하려는 것이겠느냐"면서 "'한국산'으로 둔갑해 미국시장에 제품수출을 하려는 목적이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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