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상 연기할 가능성 거의 없어"
"유일한 방법은 중국 시장 여는 것" 강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양국 정상 간 무역합의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It Could Happen)고 본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중국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았다. 중국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중국과 협상이 잘 안 되면 예상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예정된 관세를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이 완전히 개방하고 미국과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8월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9월에는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10% 관세율은 내년 1월부터 25%로 인상될 예정이다.
또 '관세 인상을 보류해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SJ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생산된 애플 아이폰이나 랩톱 등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소비자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 행정부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미국 제품에도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소비자 물가의 상승을 우려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이 얼마인지에 달려있다"며 "10% 정도 부과하면 사람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그들(애플 등)에게 하는 조언은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물건을 만들라는 것"이라며 "그들은 이미 많은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사망률 40%' 청소하러 들어간 성인 남성 5명, 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