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몰려 시스템 오류…구매 후 5일 뒤 품절 통보에 소비자들 분개
이랜드 "시스템 과부하로 중복 주문 들어가…구매 취소자들에 알림·우선구매권"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온라인에서 출시 시작 시간에 맞춰 어렵게 구매했는데 며칠 후 일방적으로 구매 취소 통보 문자를 받았습니다. 정상적으로 구매한 상품인데 강제 취소한다는 것은 또 다른 갑질 아닙니까."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랜드몰은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에게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상품이 품절됐다고 통보했다. 이후 해당 결제건은 자동 취소됐다.
그러나 이 문자를 받은 소비자들은 이 같은 통보에 분개하고 있다. 스파오와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출시되는 지난 9일 오전 12시를 기다린 뒤 시간이 되자마자 공식 온라인사이트인 이랜드몰에서 어렵게 구매했던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주문자가 순간적으로 폭주하면서 시스템이 과부화됐고 중복으로 주문이 들어가게 됐다"며 "온라인 사이트에 이렇게 많은 주문이 몰린 게 거의 처음이라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구매 취소가 된 분들에게는 따로 재고가 들어오면 알림 문자를 보내 먼저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30억원어치의 물량이 팔렸는데 20일께 20억원어치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1차 리오더 물량이 들어오며, 내달 초께 추가로 상품들이 입고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온라인에서는 출시되자마자 4분 만에 준비된 물량 3만장이 모두 판매됐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지 두 시간 만에 25만장의 물량이 완판됐다.
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파오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관련 가격 인상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법학교 맨투맨'과 '호그와트 목도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이 사전 공지된 것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며 '인기가 많아지니 가격을 올리는 것'이냐는 얘기가 나온 것. 그러나 이랜드 측은 가격을 사전 공지하는 담당자가 실수를 했다며 이미 제품이 입고됐기 때문에 임의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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