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기상청 예보관 교체 청원글. 태풍 솔릭이 기상청 예보와 달리 큰 피해없이 지나가면서 기상청의 과잉대응에 의한 휴교령으로 맞벌이 부부들이 곤란을 겪었다는 청원글이 쇄도했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역대 최대 피해가 우려됐던 제 19호 태풍 '솔릭'이 기상청 예보와 달리 큰 피해없이 수도권을 지나가자, 기상청이 태풍에 대해 과잉대응을 했다는 비난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쇄도하고 있다. 기상청이 태풍의 예상진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서울시 어린이집, 유치원, 초ㆍ중학교가 휴업에 들어가면서 맞벌이 부부들이 곤란을 겪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기상청이 이와 같은 오보 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전날 기상청에서 태풍 솔릭이 충청남도 보령 해안 일대에 상륙, 서울과 경기일대를 직접 타격해 큰 피해가 예상되며 전국이 태풍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 예보했기 때문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오전 교육감 주재회의를 열어 24일 시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예보에 따라 이날 전국 12개 시도 7835개 학교에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역대급 태풍에 대비해 사전에 안전조치를 취한 것이다.
기상청은 23일 오전까지 태풍 솔릭이 충청남도 서해안 일대로 상륙, 서울과 경기일대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솔릭이 이보다 훨씬 남쪽인 전라남도 목포 해안 일대로 상륙하자 예보 실패라는 비난을 받았다.(자료= 기상청)
원본보기 아이콘태풍 솔릭의 예상경로와 피해규모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도 계속 바꿔가며 보도할 정도로 예측이 쉽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도 23일 오전에야 태풍 솔릭이 목포 일대로 상륙할 것이라고 전망을 바꿨고, JTWC에서도 23일 밤에야 군산 상륙으로 예상경로를 바꿨다. 우리나라 기상청도 이날 오전 7시 이후 솔릭의 상륙지점을 전라남도 해안지대로 바꿨다. 한반도를 가운데 두고, 솔릭과 함께 제 20호 태풍 시마론이 함께 북상하면서 경로를 예측하기가 매우 힘들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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