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의 반도체 공습이 시작됐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양산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가 설립된 지 불과 2년여만이다.
YMTC는 중국 국영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반도체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설립 후 삼성전자, 도시바 등에서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면서 현재는 3000명이 넘는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YMTC는 미국 실리콘밸리, 일본 등에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며, 낸드플래시 양산을 위해 24억 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중국 무한에 건설 중이다.
양 CEO는 연내 32단 3D 낸드플래시 제품을 시험 생산하고 내년에는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CEO는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3D 낸드플래시 I/O(입출력) 속도는1.4Gbps(삼성전자 5세대 3D 낸드플래시 수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부분 업체들은 1.0Gbps 이하의 I/O 속도를 제공한다"며 "엑스태킹 기술을 사용하면 낸드 IO 속도가 D램 DDR4와 비슷한 3.0Gbps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37%, 도시바 19%, 웨스턴디지털 15%, 마이크론 11%, SK하이닉스 10%, 인텔 7% 등 6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낸드플래시 시장에는 높은 진입장벽이 있다. 하지만 중국 YMTC가 내년 양산에 들어가면서 낸드플래시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의 자매지인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이에 관련,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지배적인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꿈을 달성할 의미있는 돌파구"라며 "이미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소비 업체인 애플이 YMTC에 대해 잠재적인 공급업체가 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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