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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폰 전쟁…삼성이 '위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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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내년 초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
코드네임 '위너'…'삼성 타도' 화웨이 꺾고 세계 최초 타이틀 거머쥘까
겉으로는 '완성도' 강조하기도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침체 위기…폴더블폰 사수하는 자가 이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가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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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내년 초께 출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폴더블폰은 침체된 스마트폰 산업을 부흥시킬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세계 최초' 경쟁에 나선 분야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혁신경쟁 2라운드 '폴더블폰' 승자는 누구=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7인치로 지갑처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인치라면 화면 크기가 6.3인치인 갤럭시노트보다도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ㆍ갤럭시노트 시리즈와는 별도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며, 초기에는 모바일 게이머 등 소규모 시장을 타겟으로 할 것이라고 저널은 내다봤다. 제품 코드명은 '위너(winnerㆍ승자)'다. 애플ㆍ화웨이 등 경쟁사를 제치고 폴더블폰 맞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함께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가장 유력한 제조사로 꼽혀왔다. 배터리부터 디스플레이ㆍ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수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OLED 시장 내 점유율이 97%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대외적으로 세계 최초보다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깜짝 출시로 몇 대를 파는 방식은 원치 않는다"며 "폴더블폰이 나갔을 때 '삼성이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CES 2019에서 폴더블폰이 공개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기다려달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화웨이는 '타도 삼성'을 외치며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거머쥐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화웨이의 출시 목표 시점은 11월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와 함께 8인치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현재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후발주자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선도그룹에 한 자리를 얻기 위해선 폴더블폰 시장 선점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화웨이는 통신장비회사로 삼성전자와 달리 핵심 부품을 외부에서 수급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BOE는 LCD 분야 1위지만 삼성디스플레이 대비 OLED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제조사 외 LG전자ㆍ애플 등도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특허청에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디스플레이를 펴면 화면이 켜지고, 접으면 꺼지는 방식으로 테두리가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도 지난해 8월 미국 특허청에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는 신제품의 형태를 예상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지만 실제로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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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스마트폰 산업 되살릴까=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이 이미 성장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기술혁신은 정체된 반면 내구성은 높아지면서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흥미가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6년 대비 0.3% 줄며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향후 시장을 부흥시킬 타개책으로 폴더블폰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폴더블폰의 최대 장점은 '큰 화면에 휴대성 좋은 제품'이란 것이다.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할 때는 마치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반면 반으로 접어 주머니에 '쏙' 보관할 수 있으니 기존 대화면 폰보다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 판매량은 내년 70만대를 시작으로 2021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옥현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인 폴더블폰은 많은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의 기술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삼성전자ㆍLG전자는 부품 조달 능력을 앞세워 중국 제조사의 추격을 따돌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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