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성장률이 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이후 분기 성장률로는 가장 낮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한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상반기 중국 경제는 지속해서 전반적 안정세 속에 호전되는 추이를 나타냈다"며 "구조조정의 심층 추진, 신구 성장동력의전환, 질적 효율성의 꾸준한 제고 등으로 질적 경제발전의 추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2분기 성장률이 소폭 후퇴한데에는 중국 정부의 부채 축소 노력으로 인해 인프라와 제조업 분야에서 투자가 주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나는데 그쳐 1∼5월분보다 0.5%p 낮아졌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제성장 속도는 올해 정부 목표인 6.5%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의 큰 폭 후퇴는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중국 중신증권의 추젠팡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후퇴를 나타낼 큰 리스크는 없다"며 "중국 경제는 여전히 회복력이 있다. 산업투자가 늘고 있고 인프라 투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외부 수요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향후 12개월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2~0.5%p 낮아지는데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중국 경제의 주요 변수는 무역전쟁으로 꼽히고 있다. 마오 통계국 대변인은 "대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요를 확대하고 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 무역전쟁 분위기가 이어져 경제성장 속도가 조금씩 둔화될 경우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부채 축소를 골자로 하는 '금융 디레버리징'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경제성장 속도가 계속 둔화될 경우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중에 돈을 풀어야 하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3차례나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통화정책 미세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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